롯데홈쇼핑이 롯데렌탈 지분 8.63% 전부를 부산롯데호텔에 매각했다. 이로써 롯데렌탈은 롯데지주와 연결고리를 끊게 됐다. 이는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보유할 때 해당 기업 지분 100% 보유를 의무화한 공정거래법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렌탈은 지난 11일 우리홈쇼핑이 회사 주식 101만5382주(8.63%)를 부산롯데호텔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우리홈쇼핑은 롯데홈쇼핑 법인명이다. 부산롯데호텔의 롯데렌탈 지분 매입금액은 79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은 10.80%에서 19.43%로 확대됐다. 롯데렌탈 최대주주는 호텔롯데(25.67%)이며, 롯데손해보험도 4.9%를 갖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간 롯데렌탈 지분 이동은 공정거래법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 체제에서 증손회사를 보유하려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했는데,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홈쇼핑이 롯데렌탈 주식을 처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홈쇼핑' 구조로, 롯데홈쇼핑은 롯데지주 손자회사다. 부산롯데호텔과 호텔롯데는 지주사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