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13대책 발표 후 관망하던 분양수요가 올해 3분기 들어서 적극적으로 청약 시장에 나서고있다. 정부의 아파트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 이후 분양가격의 상승이 지속되는데다가 매매시장도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분양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3분기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승과 청약미달률 하락, 평균 최저가점 상승 등의 지표들이 1~2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통계 금융결제원 / 자료 직방] |
3분기 1순위 청약미달률은 전국 21.8%, 수도권 11.2%, 지방 29.6%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분기 대비 17.0%포인트 하락했고,지방은 11.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1순위 청약경쟁률이 증가했지만, 미달률은 지방에서는 오히려 상승해 지역과 단지에 따른 수요자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3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2분기 45.0점→3분기 51.1점, 수도권 44.9점→52.3점, 지방 45.1점→49.4점으로 2분기 대비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올랐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의 평균 최저가점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점수도 높게 형성됐다.
분양가격대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3분기에 모든 분양가격대에서 높아졌고, 분양가격이 비쌀수록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분양가격은 6억~9억원 이하로 44.3대1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4억~6억원 이하 29.6대1, 9억원 초과는 24.9대1로 나타났다.
3분기 시도별 청약성적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세종시는 호황 혹은 개선됐다. 반면 지방 도지역은 청약지표 개선이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분양성적은 수도권에 비해 낮았다. 매매시장이 다소 위축된 지역이라도 수도권은 분양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과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3분기 청약성적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인천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 136.7대1, 1순위 청약미달률 0.0%, 평균 최저청약가점 69.6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세종, 광주, 서울 순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청약실적이 우수했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의 민간택지까지 분양가상한제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후 분양가격 인하를 기대하면서 분양수요의 관망세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며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지역과 분양가 산정
또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적용지역이 축소될 경우 당초 예상보다 규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분양시장의 수요유입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