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사과문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선 각계각층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1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권 회장이 폭언을 한 녹취록이 모 언론에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고 오라"고 말했다. 운전
사가 "아이 생일"이라며 난처해하자, "미리 얘기했어야지, 바보같이"라고 화를 냈다. 녹취록에는 홍보 직원에게 기자를 위협하라는 발언과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녹취록 공개 당시 아르헨티나 출장 중이었던 권 회장은 귀국 직후 2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