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국내 상장회사 875사(유가증권 746사, 코스닥 129사)를 대상으로 ESG 부문을 평가한 결과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갖춘 것(A등급 이상)으로 측정된 기업은 58개사로 전년동기대비 0.62% 늘어나 미비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우수 등급인 S에 해당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양호한 수준(B+)으로 평가되는 기업은 4.2% 증가해 향후 전반적인 개선의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코스피 시장에서 ESG 관행이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 부분이 있지만 올해 평가대상기업의 74%가 여전히 취약한 수준을 보였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ESG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는 것에 맞춰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정책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특히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자본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주총회 기업관행이 변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자 거래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배구조와 함께 준법 경영에 관련한 사회책임경영은 전반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으나 친환경 정책 부문은 하락한 기업이 다수였다.
올해 ESG 통합등급 대상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선정됐다. 이밖에 ▲ SK네트웍스 ▲ 풀무원 ▲ 삼성물산 ▲ KT&G ▲ 신한지주 ▲ KB금융 ▲ BNK금융지주 등 8개사가 A+ 등급에 올랐다. 10대 상장사 가운데 신한지주만이 A+ 등급을 받았다.
한편, KCGS는 지난해부터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들의 ESG 성과 및 위험 수준을 파악해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등급은 최고 S부터 최하 D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나뉜다. KCGS는 내년에는 ESG 기업 활성화를 위해 환경
한국거래소 또한 ESG 상장 지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2020년에는 주식 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 사회책임투자 채권 전용 섹션을 설치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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