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수가 늘어나는 데다가 자금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소형오피스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 공실률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 지역 내 오피스 공실률 감소가 돋보였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천 오피스 공실률은 13.4%로 전년동기 대비 3.2% 줄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9%(12.1%→10.2%), 경기는 0.2%(5.0%→4.8%)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공실률 감소는 기업수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1인창조기업 실태조사를 보면, 2013년 7만7009개였던 기업 수는 작년 27만1375개로 5년 사이 20만 개 이상 대폭 증가했다.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오피스 같은 사무실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소형 오피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초기 자본이 크게 필요없다보니 임차인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으로 최근 공급된 오피스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마곡 메가타워' 섹션 오피스 60실은 분양 시작 한 달 만에 전 호실이 계약을 끝냈고, 같은 해에 선보인 '백석역 더리브 스타일' 섹션 오피스도 총 164실이 완판됐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도 오피스 신규공급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전국 기준 3.5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강세다. 서울 3.95%에 이어 인천 3.67%, 경기 4.23%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모두 한국은행 기준 금리(1.25%)를 상회했다.
수도권 오피스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SD파트너스(시행)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 C6-1블록 일원에서 '송도씨워크인테라스한라'를 공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동에 전용면적 21~42㎡ 도시형생활오피스 1242실과 판매시설 270실이 들어선다.
시공종합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상2블록 일원에 짓는 '드림코어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3층, 상업시설 127실, 오피스 85실 규모다. 지상
1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1~5블록에는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이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20층, 섹션오피스 약 1700실과 상업시설, 기숙사 418실로 구성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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