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이 올해 3분기까지 유럽에서 6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한해 매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3분기 유럽 시장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Biogen)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인용해 23일 이같이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50대 50으로 투자해만든 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억 424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5억 4510만달러(약 6536억원)를 조기 달성한 것이다.
올 3분기에 유럽에서 기록한 매출은 총 1억 836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1억 3470만달러) 대비 36% 증가한 것이지만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직전 분기(1억8440만달러)에 비해서는 0.4% 감소했다.
3분기 제품별 매출은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1억1159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4930만달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184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베네팔리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플릭사비는 분기마다 10% 수준의 상승폭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임랄디는 11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 4900만달러에 이른다. 치열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은 "지속적인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고, 계절적 요인
한편 바이오젠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약 18만명의 환자들에게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를 처방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통해 올해 유럽에서 18억달러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