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땅값 상승률은 작년보단 못하지만 여전히 꽤 높은 수준이란게 전문가들 평가다. 내년에 3기 신도시 등과 관련해 45조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국 땅값은 2.88% 상승했다. 전년 1~3분기 지가상승률(3.33%)과 비교하면 0.45%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같은 기간(2.92%)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지가변동률은 수도권(3.64→3.43%)과 지방(2.80→1.93%)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방 땅값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6곳의 땅값이 오른 가운데, 세종(3.96%)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3.78%), 광주(3.63%), 대구(3.39%), 경기(3.15%) 등의 순서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제주(-0.44%)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땅값이 떨어졌다.
시군구별로 보면 용인 처인구(5.17%), 경기 하남시(4.84%), 대구 수성구(4.74%), 경기 과천시(4.44%), 서울 성동구(4.33%)가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경기 용인 처인구(5.17%)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용인 테크노밸리 인근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기 신도시(교산지구) 인접 지역이면서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 소식 등이 겹친 경기 하남시(4.84%)와 도심 주택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구 수성구(4.74%), 지식정보타운 사업과 3기 신도시 지정 등의 영향을 받은 과천시(4.44%)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 동구(-1.41%), 창원 성산구(-1.38%), 창원 의창구(-1.37%), 창원 진해구(-0.98%), 경남 거제시(-0.97%)는 땅값이 하락했다.
울산 동구의 경우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등의 여파로 인구가 감소했다. 창원 성산구, 창원 의창구, 창원 진해구, 거제시 등도 조선·기계 등 지역 기반 산업의 침체가 이어지며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약 205만6천필지(1385.8㎢)로, 서울 면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대구(7.1%)만 증가했고, 세종 (-37.2%), 서울(-29.3%), 제주(-27.9%), 광주(-23.7%) 등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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