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오는 30일 긴급 이사회를 연다. 최근 '폭언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25일 금투협에 따르면 협회는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 거취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권 회장은 앞서 운전기사와 협회 직원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후 권 회장은 지난 21일 사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제 거취 문제는 관계되는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사과하면서 논란이 종식되는 듯했으나 2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면서 금투협은 이사회에서 권 회장 거취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회장과 비상근부회장(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2명, 회원이사 등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의 경중이 권 회장이 사퇴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증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