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증권가 컨센서스(증권가 분석 2건 이상)가 존재하는 71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잠정치는 17조8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71개 기업의 전년 3분기 영업이익 합계 34조8016억원보다 48.8% 줄어든 규모다.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71개사 시가총액은 전체 시가총액의 42.71% 규모다.
이들 71개사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는 늘어났다. 71개사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17조3303억원이다. 잠정치 17조8024억원은 이보다 2.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보다 실제 영업이익이 높게 집계됐다고 해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나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10조2218억원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 잠정치는 10조1204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가량 줄어든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에 7조7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7조108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보다 6000억원가량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합계 역시 높아진 셈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엔진 소송'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악화된 것은 전체 영업이익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호조 덕분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이 예상됐지만 '쎄타2 GDi 엔진' 이슈로 6000억원 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은 3785억원 규모로 올해 2분기 대비 69.4% 줄어들었다. 기아자동차 역시 엔진 이슈로 3000억원 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감소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 140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적자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분기 실적 발표 결과를 컨센서스와 비교할 경우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32개로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 29개보다 다소 높았다.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기업은 10개로 집계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8~9월의 3분기 전망치 변화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