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른바 '시가총액 30% 룰'인 CAP에서 적용하는 시가총액은 일반적인 상장시가총액이 아닌 유동시가총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시가총액은 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지분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실제 거래가 가능한 유동 주식만을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유동 주식 비율이 75%로 다른 주식 평균(유가증권시장 50%대 초반, 코스닥시장 50%대 후반)보다 높은 편이다. 유동 주식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유동시가총액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CAP에 상장시가총액이 아닌 유동시가총액이라는 요인의 결합이 최근 잘나가는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16개월 만에 5만원대를 회복했고, 이틀 후인 1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16일은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에서 유동시가총액 비중 30%를 처음 넘은 날이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시장 설정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 규모 40조원이 대부분 추종하는 코스피200의 사상 첫 CAP 적용을 유심히 보고 있다. CAP가 씌워지면 나타날 여러 어려움과 문제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11월 말까지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CAP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자체 계산한 결과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코스피 내 다른 종목들도 전체적으로 상승
[박인혜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