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의 자회사 DCRE가 주거·문화 기능이 복합된 미니 신도시로 본격 개발하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지역 전경. 멀리 보이는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 교통이 편리하고 송도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김호영 기자] |
DCRE는 지난 25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2조8000억원 규모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도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도시개발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이다.
총 154만6747㎡(약 46만7000평) 용지에 아파트, 단독주택 등 1만3149가구 규모 주거단지와 업무·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에 착공과 함께 첫 공동주택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8개 블록에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총 1만1821가구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배정됐다. 용현·학익지구는 10여 년 전에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가장 큰 면적(70%)을 차지하는 1블록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사업 전체가 진척이 더뎠다.
당시 OCI는 정부의 세금 감면 지원을 받아 자회사 DCRE를 설립하고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2012년 인천시와 국세청이 대상이 아니라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해 대법원이 OCI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이 본격 재개됐다.
그사이 송도와 청라가 인천 경제 중심지로 떠올랐고, 미추홀구는 옛 명성을 잃어갔다. 그러나 1블록 개발을 계기로 이 지역은 당초 계획한 대로 주거와 상업, 업무, 문화가 공존하는 미니 신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개발될 용현·학익지구는 관공서·지역 대학이 모여 있는 구도심 미추홀구의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곳은 교육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 인천종합버스터미널,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아 인천과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또 조만간 개통될 예정인 수인선 학익역도 품고 있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송도에는 KTX 송도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1호선 제물포역과도 가까워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 KTX까지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인하
DCRE 측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 중인 대표적 원도심인 용현·학익지구가 개발을 통해 젊은 층이 유입되는 문화·상업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 / 원호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