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베트남 현지에 지점을 설립하기 위한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호찌민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해 우리나라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산업은행이 동남아시아에서 지점을 만드는 것은 싱가포르 이후 처음이다.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는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4위 교역 상대국이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등 사업도 활발하다. 한국 기업의 대베트남 투자 규모는 2019년 상반기에만 17억6620만달러(약 2조5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 기업 투자 규모가 약 15억7000만달러로 89%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은 대부분 개인 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 금융 사각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지점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번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은행연합체' 회의에 참석한 후 베트남을 방문한다.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베트남 관련 당국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