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빅3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3대 호재로 주가가 순항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권가에서 형성되고 있다. 29일 전자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조6427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가 866억원으로 작년 동기 1273억원 적자에 비해선 호전되겠지만 여전히 침체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70억원에 비해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분기에는 3사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에선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호재는 수주 모멘텀이다. 조선3사의 수주 실적은 현재로선 신통치 않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3사를 합친 한국조선해양은 연간 목표 159억달러 중 9월 말 기준 72억달러를 수주한 상황으로 한 분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달성률이 45%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의 달성률은 69% 수준이고 대우조선해양은 약 61.4%에 그쳤다.
이처럼 수주 실적이 좋지 않은 데 대해 증권가에선 발주처들이 발주를 하지 않고 관망하는 대기수요가 많다고 보고 있다. 이 수요들이 4분기에 한꺼번에 쏟아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8월 말부터 다수의 건조의향서 소식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중이라 본계약을 맺으면 이 수요가 한꺼번에 수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호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다. 중국 조선사가 만든 LNG선이 작동을 안 하는 등 사고가 터지면서 한국 업체들이 생산하는 LNG선에 대
마지막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내년 환경규제가 호재로 꼽힌다. 이미 상대적으로 청정 연료인 LNG를 연료로 쓰는 LNG 추진선 발주가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수주가 늘면서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도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