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을 계열사로 거느린 다우데이타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500억원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주간사와 협의 중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다음달 말 3년물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금리 산정을 위해 다음달 중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KB증권이 실무 업무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다우데이타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199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번에 확보한 실탄을 회사 운영비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다우데이타는 시중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의 차입금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다우데이타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결제 서비스를 영위하는 곳으로 1999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자체 사업 포트폴리오도 갖췄지만 지배구조상으로는 '다우키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지분 41.1%를 보유 중이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47.7%) 한국정보인증(33.7%) 사람인HR(32.8%) 미래테크놀로지(26.7%) 등 그룹사 지분을 갖고 있다. 다우데이타가 다우기술을 통해 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다우데이타의 첫 장기 신용도를 등급 체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A0(안정적)'로 매겼다. 자체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둬온 점과 재무 융통성이 우수한 상황을 높게 평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회사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다우데이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699억원, 영업이익은 3616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을 비롯한 금융 부문이 전체 실적 중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 창출력을 뜻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년 연속 4000억원을 뛰어넘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