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위아, S&T모티브, 만도 등 국내 주요 자동사 부품사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주식 시장에서 만도는 3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실적 발표일 종가(24일 3만4150원) 대비 5.3% 오른 수치다. 지난 25일 실적 발표를 한 현대위아는 29일 5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5.14% 상승했다. S&T모티브는 실적 발표를 한 23일 주당 4만8200원에서 29일 종가 4만8000원으로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위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7749억원으로 컨센서스 1조8910억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다. 현대위아 3분기 영업이익 373억원은 시장 전망치 293억원보다 27.3% 높은 수준이다. S&T모티브도 매출액은 239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2540억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26.1% 높게 나타났다.
만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만도 매출액은 컨센서스보다 1.6% 높은 1조46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705억원은 컨센서스(628억원) 대비 12.4% 증가한 규모다.
3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자동차 부품 3사의 실적은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결과물을 보이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2100억원을 투자해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용지에 엔진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생산해 러시아로 수출된 물량을 러시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면 효율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만도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얼마나 털어내느
S&T모티브는 유럽에서 이산화탄소 규제가 시행되는 등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