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에 대한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 및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미래에셋대우] |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약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먼저 받아내 향후 시장 점유율 전망치가 낮아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61만5000원에서 47만원으로 내렸다.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57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9%와 16% 늘었다.
김태희 연구원은 "매분기 약 90억원씩 계상돼던 RAF 저해제의 기술이전 계약금 유입이 종료됐음에도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 플러스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의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8.9%와 14.6%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이익률은 개량신약과 복합제 등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 비중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높아진 9.4%를 기록했다"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는데, 이는 이자비용과 금융자산평가손실 증가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한미약품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에도 주목했다. 우선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지난 3월 자료보완을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넣었던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던 롤론티스에 대해 다시 허가신청을 넣었다.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개량한 오락솔을 개발 중인 아테넥스는 지난달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정맥 투여 제형 대비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사노피가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3상의 환자 모집이 순조로운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치는
김태희 연구원은 "지난 9월 노보 노디스크가 GLP-1 유사체의 경구형인 라이벨서스를 개발해 FDA 허가를 획득했다"며 "강력한 경쟁 약물의 등장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최고 시장 점유율을 15%로 하향했고, 이 부분만큼 가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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