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재에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던 바이오주들이 이달 들어 급반등했지만 막상 바이오주를 담은 펀드들의 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왔다. 최근 가격 급등 현상이 신약개발 호재나 개인투자자 관심이 몰린 특정 종목에 한정됐는데,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펀드들은 특정 종목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오주 펀드들은 변동성이 낮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바이오증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 10.3%를 기록했고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주 액티브 펀드인 DB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3.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150지수가 한 달간 13.67% 오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다.
코스닥150지수보다 바이오 ETF나 헬스케어 펀드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코스닥150지수에서 에이치엘비(7.15%) 셀트리온헬스케어(7.41%) 에이치엘비생명과학(2.02%) 등 최근 급등한 바이오 대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KODEX바이오 ETF는 대웅제약 보령제약 메디톡스 한올바이오파마 현대약품 등 제약주·보톡스·의료기기 종목이 주로 편입돼 있다. DB바이오헬스케어 역시 신약개발이나 파이프라인에 기대는 종목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대웅제약 등 안정적인 실적이 나타나는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용남 DB자산운용 팀장은 "공모 액티브 펀드 특성상 특정 종목 비중을 낮춘 분산투자를 지향하며 신약개발 기대감이 있는 종목과 함께 헬스케어나 의료기기 종목도 같이 편입했다"고 말했다.
액티브 바이오 펀드는 상승장에서 주가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하락장에서는 코스닥지수보다 훨씬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분산투자와 양호한 밸류에이션을 토대로 하락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년간 코스닥150지수가 10.3% 빠질 때 DB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0.3% 수익률로 미미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이번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