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TC는 올 2분기(6~8월) 연결기준 매출액 157억엔(약 1686억원), 영업이익 12억엔(약 132억원)을 기록했다. 엔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2%, 165.8% 급증한 금액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여행사 네트워크로 모객에 강점을 가진 JTC가 중국 항공편의 신규 취항·증편으로 사후 면세점 방문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상승했다"며 "무엇보다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 호조로 매출원가율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점포 인력 운영 탄력화 등으로 인건비 절감이 수반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였던 반면 올해는 7.8%로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JTC의 단기 성장동력으로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소비세 인상, 내년 개최하는 도쿄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인의 일본 입국자 수는 2015년 499만명, 2016년 637만명, 2017년 736만명, 2018년 838만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며 "올해도 1~9월 누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만명 증가한 총 740만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소비세 인상도 호재다. 지난달부터 소비세(부가가치세)를 8%에서 10%로 올리면서 소비세를 면제받는 면세점 매력이 더 커진 것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사후 면세점이 발달했다. 관세율이 낮고 현장에서 건수 제한 없이 총액 기준 50만엔까지 면세를 받을 수 있는 데다 구매 즉시 포장을 뜯을 수는 없지만 물품을 수령할 수 있어서다. JTC는 현재 일본 전역에 7개 브랜드로 사후 면세점 25개를 운영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장지혜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