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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5개월내) 나이스평가정보 신용등급 기준 6등급자가 한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에서 36개월 할부 기준으로 적용받은 중고차 구입 자금 대출 실제 평균 금리는 연 21.02%로 나타났다. 1000만원을 대출하면 1년에 200만원 이상 이자를 내야하는 셈이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20~30대의 경우 신용등급이 평균 5~6등급 정도로 책정된다는 점에서 이는 적지 않은 수준의 금리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금리치고는 '금리깡패'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은행계 캐피탈사에서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기간 신용등급 6등급자가 적용받은 실제 평균 금리는 연 18.16%로 연 20%에 육박한다. 이들 금융회사가 가장 낮게 책정한 금리는 연 10% 안팎 수준으로, 이 금리를 받으려면 신용등급 1등급이어야 가능하다. 사회초년생에게는 '그림에 떡'인 셈.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신용등급 6등급자는 515만3283명으로 전체 신용평가 대상자의 11.11%를 차지한다. 5등급자(634만7530명)까지 포함하면 전체 평가 대상의 약 25% 수준이다.
업계는 중고차 구입 자금 대출의 경우 신차 대비 부실(연체)이 높아 금리를 높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한, 신차 대비 중고차는 대출 회수가 필요할 때 담보 가치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고금리 대출의 불가피성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런 배경 중 중고차를 구입한다는 이유로 금리를 높게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신용등급 1등급자도 중고차를 산다는 이유만으로 대기업계 계열 캐피탈사에서는 연 11.97% 이자를
반면 신차를 구입하면 연 0%대 금리로도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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