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구열 우양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김현정 기자] |
식음료 분야 기업 우양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구열 우양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품개발을 위해 자체 자금만으로는 부족해 기업공개(IPO)를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우양은 음료베이스·퓨레, 가정간편식(HMR)제품을 제조하는 식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HMR 제품은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의 제조 유통사에, 음료베이스와 퓨레는 카페 프랜차이즈, 마트, 편의점 등에 B2B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우양은 CJ제일제당, SPC그룹, 풀무원 등 업계 내 대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이어온 결과, B2B 우량고객사에서 발생한 매출이 66%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약 27년간 대기업 소비자의 대량 주문에도 고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며 "납기일 준수와 엄격한 품질관리는 회사가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우양의 핵심 경쟁력은 일괄생산체제다. 회사는 다양한 제품의 원료 소싱, 가공, 생산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생산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세계 각지에서 신선한 제철 과일 원료를 대량으로 수매해 원가절감·계절에 따른 가격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우양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B2C 시장 본격 진출 ▲HMR 신제품 라인업 강화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조리기구 발달, 온라인·편의점 등 유통체인이 늘어나면서 HMR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우양은 오는 2023년 HMR 시장이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장 설비투자를 완료하며 다양한 신제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핫도그는 우양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
이 대표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현재 핫도그 생산량의 3배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기존에 놓쳤던 요청 물량에 대해 커버가 충분히 가능해져 향후 실적 개선은 더욱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양은 지난해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6년 매출액 832억원에서 지난해 1074억원으로 늘어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 13.6%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의 경우 56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회사는 B2B 시장 내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와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B2C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자체 브랜드인 냉동 과일 브랜드 '뉴뜨레', HMR 전문 브랜드 '쉐프스토리'와 온라인 직영몰 '마켓 뉴뜨레' 등 B2C 판매망을 구축했다. 오는 11월 카페 소재 브랜드 '더비나인'을 추가 런칭해 B2C 유통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중국과 일본의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베트남,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에 합작 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의 제일 큰 시장인 만큼 중동 시장의 전진기지가
우양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1~12일에 청약을 받은 뒤 20일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36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3800~4200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89억~540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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