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500원(0.45%) 내린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F&F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1만5000원을 달성했다. 올 1월 4일 기록했던 52주 신저가 3만6500원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최근 7거래일간 주가는 9만3400원에서 11만500원으로 18.3% 급등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이 배경이었다. F&F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3% 증가했다. 매출액은 2154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9% 늘었다.
시장 예상치 이상의 성과를 낸 요인은 크게 면세점과 신발 판매에서 각각 매출액이 상승한 데 있었다. 우선 MLB 면세점 매출은 올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150%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빠르게 성장해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부담이 제기됐지만 올해 6월 중국 티몰에서 MLB 브랜드 정식 판매가 시작된 이후 3분기 실적에만 32억원의 추가 매출액이 반영됐다. F&F는 1997년 MLB 브랜드 국내 판권을 들여와 패션유통 사업을 전개한 이래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아시아 9개 국가에 진출해왔다.
주력 브랜드인 디스커버리와 MLB 모두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인 신발 판매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분기 본격 판매된 신발 매출은 3분기 들어 누적 400억원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고려하면 올 한 해 동안 신발 전체 매출액이 700억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겨울을 앞두고 국내 아웃도어 캐주얼 시장에서 유행 중인 '플리스' 매출도 기대가 높다. F&F는 올 3분기 디스커버리를 통해 플리스 상품을 약 3만장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인기몰이 아이템으로 매출을 견인하는 효과가 기대
한편 동원F&B는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7일 동원F&B 주가는 전날보다 1500원(0.69%) 오른 21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약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7거래일간 주가는 23만3500원에서 21만6500원으로 7.28% 하락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