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투자자 3곳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매각에 나섰다. 큐브엔터 '할아버지 회사' 딜라이브 경영권을 채권단이 쥔 뒤 투자금 회수에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어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는 큐브엔터 매각주간사로 최근 EY한영을 선정해 경쟁입찰 방식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측은 지분 100% 가치로 1000억원가량을 산정하고 있어 예상 매각가는 300억~350억원(IHQ 지분율 30.61%)에 달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큐브엔터 지배구조는 '딜라이브→IHQ→큐브엔터'로 이뤄져 있다. 딜라이브는 IHQ 지분 45.48%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IHQ는 큐브엔터 지분 30.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올 하반기 딜라이브 경영권을 직접 쥐고 회사 의사 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매각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손자회사 큐브엔터부터 차근차근 매각해 투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큐브엔터를 인수하겠다는 복수의 인수후보군이 잇달아 나타남에 따라 정식 매각 입찰 절차를
큐브엔터 인수후보로는 아이돌 모델 활용을 통해 매출 대박을 낸 경험이 있는 국내 코스메틱 기업과 더불어 중국계 재무적투자자와 함께 공동으로 인수하려는 국내 전략적투자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