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임대아파트의 연간 분양물량이 매년 6만세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분양 아파트에 비해 품질과 설계면에서 다소 열위로 인식되던 임대주택시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
1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10월) 임대아파트 분양물량은 4만9898세대로 11월(7111세대)과 12월(9867세대) 분양 예정물량을 합하면 총 6만6876세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 5년간 공급된 임대아파트 물량을 ▲2014년 5만4709세대 ▲2015년 7만6645세대 ▲2016년 8만3022세대 ▲2017년 6만2597세대 ▲2018년 7만3760세대로 꾸준히 6만 세대 넘게 분양됐다.
이 중에는 대형건설사 공급 물량도 있다. 지난 2015년 대림산업이 국내 첫 기업형 임대주택(옛 뉴스테이)으로 공급한 'e편한세상 도화'를 시작이다. 최근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명칭이 바뀌어 공급되고 있으며 청약 경쟁률도 일반분양 못지않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이 공급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249세대 모집에 7164명이 몰리며 28.77대 1로 마감했다. 지난 3월 대전 도안신도시에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의 단기 민간임대 청약은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후 잔여계약분 모집에 약 5000여 명의 수요자가 몰리기도 했다.
다만 이 물량에는 청약 요건이 일반분양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청약 신청자와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여야 하거나 재당첨 제한 기간에 해당하지 않아야 하는 등의 조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수주 위축으로 대형사들이 임대주택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민간참여 공공주택 아파트는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공공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청약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일산동구에서 '일산2차 아이파크'의 홍보관을 열고 입주자를 모집중이다. 전용면적 74~84㎡, 총 214세대 규모로 선시공 물량이라 계약과 동시에 입주할 수 있으며 최대 8년까
GS건설은 경기 화성시에서 분양전환을 2년 앞둔 공공건설 임대아파트 '반월자이에뜨'의 공급에 나선다. 지하 1층과 지상 12~19층이며, 전용면적 59~84㎡ 총 468세대 규모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산업단지 인근 물량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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