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반포우성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르엘신반포센트럴은 롯데건설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이름인데 이름이 너무 길고 주변 단지와 유사해 조합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크다"며 "오는 14일까지 조합원 투표결과를 취합해 대의원회를 거쳐 롯데건설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합 측은 12월 4~5일 일반분양 계약일까지 새로운 브랜드를 확정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는데, 중간에 이름이 바뀌면 다소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현재 이 단지 조합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이름은 '반포르엘'이다. 조합에 따르면 11일 현재 조합원의 70% 이상이 '반포르엘' 브랜드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반포' 브랜드를 강조하면서, 반포 대표단지로서 강렬한 인상을 주겠다는 속내다. 르엘 브랜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여서 주변 동일 브랜드 단지와 차별하기 위해 굳이 긴 이름을 쓰지 않아도 된다.
반포우성 재건축조합 임원은 "처음에는 간단하고 딱 떨어지는 이름으로 가다가 나중에 변별력이 없어지면 이름이 길어지는데,처음부터 길고 복잡한 이름으로 갈 필요가 없다"며 "그간 40년 동안 반포우성 아파트로 불려왔기 때문에 당연히 '반포르엘'로 해야한다는 주민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아파트 이름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만 '르엘'브랜드가 지역명 뒤에 들어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프리미엄 브랜드를 감안해, '반포르엘' 보다 '르엘반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 대치2지구 정비사업도 아파트 이름을 '르엘대치'로 결정했다.
반포우성 재건축 단지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를 동시에 피한 강남서 손꼽히는 고수익 정비사업장이다. 도시주택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4891만원으로 분양보증을 받은 상태다. 분양가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596가구 중 1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순위 일반청약은 11일 진행된다.
[전범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