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한 반면 금융비용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승에도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11일 직방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기준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금융비용은 368만원으로 직전 분기(372만원)보다 소폭 하락한 데 비해 이 기간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3억2461만원(2분기)에서 3억6139억원(3분기)로 약 3678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3억7100만원(2018년 3분기)보다 2.6% 하락했지만, 금융비용은 498만원(2018년 3분기)보다 26.1% 떨어져서 하락률이 약 10배에 달했다.
↑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와 매입 금융비용 시뮬레이션 [자료 = 국토부 / 한국은행] |
지방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지난해 3분기 282만원 이후 꾸준히 낮아져 올 3분기 218만원까지 하락했다.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지난 2분기부터 다시 높아져 3분기에는 2억1470만원에 평균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의 하락추세는 매입가격 수준보다는 금리인하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가 지난 8월 2.47%로 한국은행 첫 발표(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은 2.51%로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로 인해 높아진 매매 거래가격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더 비싼 아파트를 매입해도 이자 부담은 더 낮았다. 아파트 매입은 매입 자금 조달 가능 여부가 문제이지, 이자비용은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자금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저금리가 수요를 크게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 매도를 유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야 매도에 나서면서 거래가능한 공급을 늘릴 수 있는데 저금리로 매도보다 보유를 선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이어 "정부의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 보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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