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여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시장은 이커머스 공습으로 대형마트의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오프라인 점포로서는 유일하게 수익성이 기대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연결 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2조3756억원, 영업이익 906억원을 기록해 증권가 전망치 883억원을 뛰어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6.7% 성장했다.
당초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았다. 작년의 폭염에 비하면 올해는 더위가 심하지 않아 음료나 빙과류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었던데다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편의점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부진 , 날씨 악화 등 악재를 가뿐히 뛰어넘은 호실적"이라며 "편의점 마진율이 개선된데다 3분기 점포 순증은 226 개점으로 상반기 순증 (263 개점)에 육박했고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순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 확대로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중"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 1위를 자랑하는 브랜드 CU를 소유한 BGF리테일 역시 선방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5828원, 64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 1.2% 감소한 실적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태풍이 없었던 평일 일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었다"며 "비우호적 날씨 변수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개선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 4953억원,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11.2%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또 오프라인 점포
주영훈 애널리스트는 "편의점 사업은 온라인과의 경쟁 과정 속에서 대부분 오프라인 유통채널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