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넷은 지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1%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8억원으로 32.9%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분기 외형성장은 기존 통신장비 매출 외에도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OLED 유기물 재료 매출과 SK브로드밴드향 차세대 광통신장비 매출이 더해지면서 이뤄낸 성과다.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우리넷은 기존 전송장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송장비는 하반기에 장비도입이 진행되며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3월 공급계약을 체결한 SK브로드밴드향 매출이 3분기에 본격 적용되면서 매출원가가 대폭 상승한 탓이다.
우리넷은 올해 3월 SK브로드밴드와 109억원 규모의 광회선패킷 전달장비(POTN: Packet Optical Transort Network)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우리넷이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 모듈이 SK텔레콤의 보안 적합성 인증(KCMVP)을 거쳐 탑재된다.
SK브로드밴드향 POTN의 매출 원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제품 양산 초기 일시적으로 투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G 상용화로 주목 받는 양자암호통신 시장의 선점을 위한 초기 투자비로 차츰 수율이 안정화되면 원가하락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리넷 관계자는 "기존 전송장비와 OLED 소재매출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고, 초기 단계인 양자암호통신 사업 또한 본격 사업이 전개되면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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