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씨티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9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늘었다.
한국씨티은행의 호실적을 견인한 건 비이자이익이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412억원에 그쳤다. 반면 투자·보험상품 판매 수수료와 외환파생 관련 이익 증가, 신탁보수 증가 등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698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관리비 하락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과거에 적립한 해외용역비가 일부 환입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1592억원에 그쳤다.
다만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에 걸친 핵심 사업에서 견고한 성장 모멘텀이 감지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6%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
SC제일은행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이자이익의 꾸준한 증가와 기업금융 호조 등을 꼽았다. 주식시장 약세로 자산관리(WM) 부문은 다소 고전했고, 인건비 상승 여파로 비용도 소폭 늘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