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로 건축 허가를 받고 착공을 하지 않아 방치되는 건축 부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인근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C&M 김정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06년 9월 빌딩 신축을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가림막을 친 건설부지입니다.
인도 위에 들어선 가림막 때문에 두 사람이 길을 가면 어깨가 스칠 정도입니다.
떨어져 나간 펜스 사이로 버려진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부지 경사로 끝에선 낡은 주택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합니다.
▶ 인터뷰 : 김혜화 / 서대문구 연희동
불경기에 분양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건축업자가 착공 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체 관계자
- "요즘 경제가 너무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분양이 만약 안 되면 사업이 엎어지니까."
세입자들이 살고있는 건물부지 뒤편 주택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가림막조차 없어 발을 헛디딜 경우 2미터 아래로 추락할 위험성까지 있습니다.
이처럼 경기 침체로 올 한해 서울시에 신고된 장기 미준공 시설은 모두 2,800여 곳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박순규 / 서대문구 건축팀
건축 허가를 받고도 2년 동안 착공을 하지 않을 경우 장기 미준공 시설로 분류되고 담당 구청은 3개월 뒤 건축허가 취소와 함께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C&M 뉴스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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