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내 등록 단일 펀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2억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 1차 조성에 성공했다. MBK파트너스는 이후에도 추가 자금 모집을 통해 내년 상반기 최대 60억달러(약 7조원) 규모까지 펀드 몸집을 키울 예정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연차총회에서 출자자 등을 상대로 "MBK파트너스 5호 펀드가 42억달러 규모로 1차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연차총회에 참석한 IB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그간 올린 우수한 펀드수익률 성과 소개, 일본 거시경제 전망 등을 설명하며 신규 펀드 조성 성공 소식 역시 알렸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자금 모집을 통해 펀드 규모를 더욱 키울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5호 펀드는 국내에 등록된 단일 펀드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 규모 단일 펀드 역시 MBK파트너스 4호 펀드로 41억달러(약 4조7800억원) 규모였다. MBK는 4호 펀드를 통해 국내에서 롯데카드, 대성산업가스, 골프존카운티 등에
투자했으며 일본에서 고디바 아시아·태평양사업부 등을 인수하며 펀드 자금 중 80% 이상을 소진했다. 이 때문에 신규 투자 기업 물색을 위한 실탄 장전에 들어간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투자뿐 아니라 회수에 있어서도 굵직한 대박 딜을 잇달아 터뜨리며 점차 펀드 외형을 넓혀가고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