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년 넘게 끌어오던 코스콤 비정규직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노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대부분을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천권필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표적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이었던 코스콤 비정규직 사태가 결국 해결됐습니다.
코스콤과 비정규 노조 측은 농성 중인 비정규 노동자 76명 가운데 65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증권선물거래소 앞 파업농성을 끝내고 양쪽 모두 민·형사 소송 등의 법적 조치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로써 작년 9월부터 무려 400일 넘게 끌어오던 코스콤 비정규직 사태는 이번 합의로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다만, 별도 직군을 만들어 임금 등에서 정규직과 차등을 두기로 했습니다.
회사와 노조 측 모두 이번 합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현 / 코스콤 사장
- "최장기 노사분규 사업장이었던 코스콤에 정말 오늘은 감격스러운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정용건 /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 "오늘 이제 우리 동지들이 우리의 요구를 하고 당당하게 일터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의 끈질긴 직접 고용 요구에도 사측은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하다며 1년여를 버텼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서울 남부지법이 코스콤과 비정규 노동자 65명의 직접 고용 관계가 성립한다며
특히 최대 쟁점인 11명의 고용 문제는 협의를 거쳐 추가 채용하는 선에서 합의했습니다.
새해 사흘 전 해결된 코스콤 사태가 비정규직의 실타래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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