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꼽힌다. 하지만 무이자 할부 서비스의 경우 큰돈을 쪼개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기존 카드에 탑재된 할인 및 적립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카드사의 꼼수(?)를 피해 무이자 할부도 누리면서 동시에 혜택까지 챙겨 받을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무이자 할부시 기존 카드에 탑재된 할인 및 적립혜택을 받을 수 없는 이유는 카드사 입장에서 일종의 '이중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같기 ?문이다. 무이자 할부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처럼 카드사가 제공하는 하나의 혜택으로 카드값이 부담되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할부 결제를 해주면서 이자를 면제주는 구조다.
같은 맥락에서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금액은 전월 실적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무이자 할부가 아닌 이자를 내는 일반적인 할부 결제 금액은 할부 첫 달의 실적으로 인정된다. 즉 카드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건을 일시불로 전환하거나 선결제 하는 것이 좋다. 앞서 일부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 1회차 대금을 납입하기 전에 일시불로 전환해야 포인트 적립을 해줬다. 하지만 카드사 공통기준이 생기면서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 건을 일시불로 전환하거나 선결제 하면 무이자 할부 기간이 경과된 날을 고려해 포인트를 적립 받을 있게 됐다.
꼭 무이자 할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무이자 할부 금액에도 할인/포인트 적립이 적용되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하나카드의 '스마트애니(Smart Any)카드'는 무이자 할부도 할인되는 대표적인 카드다. 전월실적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해외이용제외)에서 0.8%가 청구할인되고 할인 한도나 이용 횟수 제한도 없다. 온라인 가맹점은 0.5% 추가 할인이 된다.
롯데카드의 '포인트플러스 그랑데(GRANDE)카드' 역시 무이자 할부 금액에도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전월실적 상관 없이 일반가맹점에서 0.6% L.POINT 적립이 되고, L.POINT 제휴사에서는 더블 적립이 된다. 선결제 시에도 0.3%가 추가 적립된다.
↑ [사진 제공 = 카드고릴라]
또 카드사 자체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무이자 할부의 경우를 이용해도 포인트 적립을 해주는 경우가 있어 이를 활용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Combo(콤보)'는 일정 요금을 내면 무이자 할부 금액에도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1만원을 내면 연간 최대 2만5000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무이자 할부에 포인트가 적립되는 신용카드에 이 콤보 서비스를 적용하면 포인트 중복 적립도 가능하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
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드러난 혜택보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무이자할부에는 혜택 적용이 불가하고 전월실적 인정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은 훨씬 계획적으로 카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