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침체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관련 업체들도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사 업체와 집수리 업체들은 일거리가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에서 20년 넘게 이사 업체를 운영해 온 이상춘 씨.
외환위기 등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만큼 힘든 적은 없었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100건 넘게 이삿짐을 나르던 것이 지금은 30여 건으로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일거리가 적다 보니 15명이던 직원은 5명으로, 차량은 8대에서 3대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춘 / 대청마루 익스프레스 대표
- "큰 짐, 큰 평형들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대신 원룸이나 소형, 학생들 이삿짐을 주로 나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구본철 / 기자
- "이사 업체와 함께 집의 손바뀜이 잦아야 일거리가 많아지는 다른 업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인테리어 일을 하는 이 업체는 최근 두 달 동안 아파트 공사실적이 아예 없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억 넘는 공사가 매달 10여 건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그나마 4명인 직원의 구조조정이 안 된 것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 인터뷰 : 주성규 / 제일인테리어 부장
- "주변에 인터리어 업체가 많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아파트 거래시장.
이사 업체와 집수리 업체들은 경기가 좋아지고 이로 인해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 일거리가 많아지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