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전일 대비 550원(1.40%) 오른 3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JTBC는 지난 25일 내년 상반기부터 3년간 JTBC드라마 20편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JTBC 드라마의 모든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콘텐트리에 수혜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넷플릭스 판매·오리지널 제작 가시화를 감안, 내년 방송 부문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4만4000원→4만7000원)와 삼성증권(4만7000원→5만1000원)은 이날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넷플릭스와의 계약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방송 부문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올해 방송 부문의 시청률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다소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리쿱(제작비 지원)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분기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작품 편수가 올해 13편에서 내년 18편으로 확대 목표를 갖고 있고, 언론 보도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중에 JTBC 수목 드라마 슬롯이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캡티브 채널의 슬롯 증가는 수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며, 넷플릭스로 향후 3년간 콘텐츠 공급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드라마제작사와 전략적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CJ ENM은 종속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140만4818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21일 장 마감후 공시했다. 넷플릭스가 해당 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의 파트너십 소식에 22일 장중 한때 8%대 급등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외주 업체인 초록뱀도 같은 날 장중 한때 13% 급등하는 등 주가가 요동쳤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 경쟁 심화에 앞선 선제적인 콘텐츠 확보 전략이라 판단한다"며 "아시아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높고, 선진국 콘텐츠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기 때문에 넷플릭스 입장에서 안정적인 한국 콘텐츠 수급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 마진의 이익률이 상승하고, 변동성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OTT 경쟁 초기부터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력을 알릴
이어 박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넷플릭스의 지분 확보가 넷플릭스에 대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종속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향후 OTT 플레이어 추가 진입에 대비해 신규 고객사 확장 가능성을 지킨 적절한 규모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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