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0곳 중 7곳은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4월~9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94곳은 1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0월~3월)보다는 적자 폭이 42억원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259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194곳중 67.5%에 해당하는 131곳이 335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나머지 63곳은 191억원의 흑자를 냈다.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은 37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6.2% 줄었고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41억원 적자를 보여 적자 폭은 23억원 줄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9월 말 현재 총 계약고는 15조2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0.1% 줄었다. 이 중 자문계약고가 9조원으로 5.9% 늘었지만 일임계약고가 6조2000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94곳은 3월 말보다는 10곳이 늘어난 것이지만 임직원은 3월 말 1211명에
금감원 관계자는 "일임계약고의 경우 자산운용사와의 경쟁 심화 및 주식 시장 악화 등으로 감소했다"며 "수익 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 추이, 재무 상황,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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