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족이 증가하고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업계 강자 우양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 후 일주일가량 지난 현재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양새다.
27일 우양은 주당 517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인 20일 4200원에 출발한 우양은 6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23% 상승했다.
1992년 '(주)우양냉동식품'으로 설립된 우양은 지난 6월 사명을 우양으로 변경했다.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식품 원료 수입·가공, 위탁생산품 개발·제조(OEM·ODM) 등 식품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우양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0년 80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1조7000억원을 거쳐 지난해 3조2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7년 기준 도시락과 같은 즉석섭취 식품이 HMR 시장 가운데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즉석조리 식품과 신선편의 식품 비중은 각각 42%, 6% 규모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 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사회구조적 변화에 편의성·맛·가격 경쟁력 등이 더해지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이 분석한 우양의 사업부별 매출 비중(2018년 기준)에 따르면 HMR가 37%로 가장 높다. 주요 제품은 핫도그 간편죽 치즈볼이며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민희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냉동 핫도그를 중심으로 한 HMR 사업부가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다"며 "최근에는 카페와 HMR 시장 성장 추세에 맞춰 자체브랜드 '뉴뜨레' '쉐프스토리'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 직접 판매(B2C)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과 판매망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 역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우양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74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양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180억원, 66억원이다. 일부 사업 부문 정리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0년에는 매출액 1303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4.24%나 증가하는 실적개선이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