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MBK파트너스는 2017년 3월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대성그룹과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로부터 1조7000억원가량에 사들였다. 구조조정에 나선 대성그룹이 공동투자자 골드만삭스의 조력을 얻어 현금 마련에 나서며 해당 거래가 성사됐다. 이로부터 2년8개월가량이 지난 상황에서 유력한 원매자인 MIRA가 나타나며 MBK파트너스는 또 다른 대박 신화를 쓰게 됐다. 예상 매각 차익은 1조원 안팎이다.
MIRA는 4조원 규모 아시아인프라펀드를 지난해 결성한 뒤 매력적인 인프라 투자 자산을 찾아나섰다. 올 들어 대성산업가스를 목표 자산으로 삼고 스터디를 거듭한 뒤 이달 초 MBK파트너스와 배타적협상 계약을 맺고 실사 작업을 진행했다. 양측은 1차 협상 기한을 29일로 잡은 뒤 거래 제반 조건에 대한 세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여부에 따라 다음달 초로 매매계약 체결 시점이 넘어갈 여지도 남아 있다. IB 관계자는 "맥쿼리가 대성산업가스를 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MBK파트너스 역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성산업가스는 고객사에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겉으로는 기업 경영권 인수처럼 보이지만 인프라 자산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MBK파트너스로서는 매각을 통해 추가 설비투자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