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5대 광역시 청약 시장은 대구, 대전, 광주 소위 '대·대·광'이 인기를 주도한 반면, 울산은 저조한 성적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주춤했던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지방 5대 광역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5.42대 1로, 86만9655명이 3만4206세대(일반 분양물량)의 1순위 청약에 몰렸다. 지역별 청약경쟁률은 올해 분양한 7개 사업장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대전시가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55.46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시 41.24대 1 ▲대구시 22.01대 1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시(10.94대 1)는 상반기에 주춤했던 시장 분위기가 하반기 반등하며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부산에선 올 상반기 6개 단지 중 12개 단지만 1순위에서 마감되며 마감률이 절반 이하를 보였지만, 국토부가 지난달 8일자로 부산 내 조정대상지역(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을 전부 해제한 후 올해 부산 최고 평균 경쟁률(67.76대 1)을 기록한 사업장(센텀KCC스위첸)이 나오는 등 청약시장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에 비해 울산시는 다른 4개 광역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나타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29대 1(1233세대 모집에 3329명 접수)로, 올해 공급된 6개 사업장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규제·비규제 여부가 올해 5대 광역시 청약 성적의 승패를 가렸다"면서 "전역이 비조정대상지역인 대전시와 광주시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김 대표는 이어 "달서구, 중구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수성구의 청약 경쟁률 하락이 전체 청약 경쟁률을 끌어 내렸다"면서 "울산시는 제조업 등의 경기 불황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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