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개장일을 맞아 세계 주요국 증시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는 차츰 연초 기대감이 가라앉고, 변동성이 커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 첫 거래일, 우리 증시를 비롯해 세계 주요 증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실물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기대감은 차츰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주는 1월 중순부터 발표될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설업과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불안 요소입니다.
▶ 인터뷰 : 주상철 /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 "4분기 기업 실적이 생각보다 안 좋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요. 연말에 건설과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지침이 발표되면서 구조조정 리스크가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 후반에는 8일의 옵션 만기일과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연말 강하게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세는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청산이 시작되며 증시에 부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0.5%P 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옵션 만기와 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곽병렬 / 대신증권 연구원
- "50bp 정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 이런 변수는 긍적정적입니다. 그렇지만, 옵션 만기도 기다리고 있는데 차익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변동성이 큰 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연초 기대감을 제외하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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