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에 발목잡힌 에이아이비트, 400억 규모 유상증자·CB 발행 철회

에이아이비트가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을 취소한다. 지난 8월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관리종목에 편입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아이비트는 지난 4월 22일 의사회에서 결의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제 16회차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을 철회한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발행대상자인 스카이라인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는 납입 철회 요청을 했고, 사채 발행 대상자인 케이엘파트너스1호조합도 전환사채금 납입 철회 요청을 했다"며 "이들의 철회 요청에 따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불발행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유상증자의 발행 예정금액은 200억원, 제16회 전환사채의 권면총액은 200억원이다.
에이아이비트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스마트글로벌의 최대주주인 제이에스홀딩컴퍼니가 지분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 120억 원을 취득했다. 이후 지스마트글로벌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취득한 교환사채의 가치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의견 거절의 주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에이아이비트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제이에스홀딩컴퍼니와 지스마트글로벌에 대한 당사의 직접 경영 참여 또는 교환사채의 조기 상환 및 제3자 대상의 매각추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라며 "연내 협상이 타결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관리종목 편입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