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이사. [사진 제공 = 메탈라이프] |
한기우 메탈라이프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5G 시대 도래에 따른 통신 패키지 매출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외 레이저 패키지나 군수용 패키지도 적용 분야 확대에 따라 추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5년 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를 제조해 광 통신, 무선주파수(RF) 통신, 레이저 모듈, 적외선 센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통신용 패키지로, RF 트랜지스터 패키지와 광 통신용(광·송수신 및 광증폭 모듈용) 패키지로 구성된다. 3분기 말 약 9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당사는 GaN(Gallium Nltride, 질화갈륨) 트랜지스터 시장 세계 2위 RFHIC를 비롯해 CREE, LUMENTUM 등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세계 굴지의 독일 레이저 모듈 회사인 TRUMPF, DILAS 등에 공급하고 있는 레이저 모듈용 패키지와 냉각형, 비냉각형 분야의 모든 패키지 모듈을 제조해 공급중인 군수용 패키지가 있다. 특히 아이쓰리시스템에 공급하는 군수용 패키지는 현재 6개 제품이 개발 및 양산 중에 있으며, 대부분 일본의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군수용 시장 공급을 통해 입증된 기술력을 통해 민수용 분야로의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제작에 필수적인 적층 세라믹 제조 기술(전기적 연결)과, 히트싱크 소재 기술(열 방출)이다. 한기우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이 분야에 집중해온 전문가로, 일본 기업이 대부분 글로벌 시장을 차지한 광 통신용 패키지 및 주요 부품 부문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적층 세라믹 기술을 통해 소재 국산화에도 성공해 고부가가치 패키지 제품 제조 기반을 다졌다. 히트싱크 소재 기술 역시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독자적으로 확보한 이 기술을 수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한 대표는 "품질의 경우 아직까지 일본을 추월했다고 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당사의 제품은 일본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과 납기 경쟁력이 뛰어나다"면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용 패키지 시장이 3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국산화한 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각종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해 향후 1000억원 매출까지는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탈라이프는 소형기지국용 패키지와 하이브리드 PCB 패키지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통신용 패키지 분야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외에도 수소전기차,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분야의 패키지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모든 전력반도체는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의 히트싱크 소재 기술 역시 전기차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 "현재 관련 기업 연구소와 샘플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회사의 네임밸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컸다고 설명했다. 본사가 안산에 위치해 있다보니 인력 수급도 쉽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제한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 사업 추진을 위한 공장 신설 등 자금투자도 상장을 결정하게 된 요인이었다고 고 그는 설명했다.
한 대표는 "적층 세라믹 기술 다각화를 위해 박막공정이 필요한데, 현재 박막공정 설비가 없어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면서 "아울러 자동화 검사공정을 도입해 캐파(CAPA) 증설 효과 및 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상장 이후 소액주주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모기업 RFHIC는 IR 등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회사로, 시장의 평가도 좋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메탈라이프 역시 모회사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으며 주주들과 주기적으로 소통을 하고, 의견도 경청해 기업과 주주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기업을 끌고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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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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