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부동산PF 건전성 관리 방안'을 사전 모니터링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만이 부동산채무보증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추산한 올 상반기(6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채무보증액 비율은 약 187%다. 자기자본이 3조5297억원인 점에 비춰볼 때 부동산채무보증액이 대략 6조6005억원에 달한다. 메리츠증권의 전체 채무보증액은 7조6754억원(85.99%)으로, 부동산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앞서 증권사별로 전체 채무보증액에서 부동산 부문만을 따로 계산해본 결과 자기자본을 넘겨 다소 무리하게 사업을 하는 곳은 메리츠증권밖에 없었다"며 "정책이 향후 2년간 단계적 상한선을 정해 시도되는 만큼 증권사들이 부동산 리스크를 줄이고 만일의 위험에 대처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사업보다는 제조·서비스 기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력을 강화하도록 하려는 정책적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은 현 사업구조가 이어질 경우 2단계부터 약 40%, 3단계에서는 약 87%를 초과해 규정을 어기게 된다. 결국 부동산채무보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내년부터 자기자본을 연간 무려 1조원 이상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