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업황과 주가 전망을 살펴보는 기획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조선업종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업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상반기 최악의 업황이 예상되고, 20여 개 중소형 조선사는 퇴출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형사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업종은 35년 만에 최악의 불황기를 맞았습니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배를 만들어달란 주문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미 발주된 물량도 너무 많아, 만들고 있는 배도 취소되는 지경입니다.
배 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송재학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9년 조선산업도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시장 침체로 발주량 감소 지속되고 선가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신생 중소형사 상황이 안 좋습니다.
지난 2007년 조선업 호황기를 타고 우후죽순 생겨난 신생 조선사들의 경우 수주는 안되고 대출받기도 어려워 자금난이 심각합니다.
정부도 조선업체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20~30개 업체는 부도 처리될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성기종 / 대우증권 연구위원
- "신생 중소형사는 설비증설이 이뤄져야 하는데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운영자금 부족, 인력난, 대출도 막혀 있어 경영난에 닥쳐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조선사들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중소형 조선사의 퇴출은 오히려 대형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사는 이미 안정적인 3년치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에 2011년까지 매출은 매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재학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다행인 것은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은 이전에 높은 가격에 수주받았던 선박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면서 영업실적 측면에서는 견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대형사를 중심으로 조선업종 주가는 상승세로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미 지난해 5분의 1토막까지 났던 조선주 주가는 반등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천 /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 "당분간 상승 기조 이어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조선업종 리스크로 상반기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이구요. 하반기에는 이익증가로 완만한 오름세를 예상합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는 신중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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