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계열사 반도개발, 대호개발, 한영개발 등을 통해 한진칼 지분 총 6.28%(371만7595주)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두 차례 한진칼 지분 취득 공시를 한 바 있다. 처음 지분 취득은 지분 변동일 기준 10월 1일이다. 처음으로 한진칼 보유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며 공시 의무가 생긴 시점이다. 당시 지분 취득 단가는 밝힐 의무가 없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흐름을 통해 개략적인 단가를 추론해볼 수 있다. 기타법인 매수세는 지난 8월 1일 이후 본격화됐다. 기타법인은 8월 1일부터 같은 달 16일까지 한진칼 주식 200만주가량을 순매수한 바 있다. 기타법인 순매수가 집중되기 시작한 8월 1일은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시한 날이다. 8월 1일부터 반도건설이 첫 지분 취득 공시를 한 10월 1일까지 한진칼 평균 일별 종가는 2만8873원이다.
반도건설의 두 번째 한진칼 지분 취득 공시는 일별 취득 단가와 규모가 상세히 공개돼 있다. 공시를 바탕으로 산출한 반도건설의 추가 취득 72만2595주 단가는 주당 3만783원 수준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반도건설의 놀라운 트레이딩 실력이다. 반도건설은 10월 4일~11월 29일 총 40영업일 중 24영업일에 지분을 사들였다. 일별 취득 단가와 같은 날 한진칼 종가를 비교해본 결과 반도건설 취득 단가는 24영업일 모두 종가보다 낮게 형성되는 기염을 토했다. 매일매일 종가 대비 싸게 주식을 사들여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반도건설은 한진칼 지분 매입을 통해 총 355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 투자 원금은 첫 공시 때 86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