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격의 PEF ◆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뿐 아니라 매각에서도 주요 참여자로 자리 잡았다.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투자 회수 시점이 다가오거나 이미 회수 시점이 지난 기업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투자처 다수가 펀드 만료를 앞두고 잠재적 매물로 나와 있다. 시장에서는 한앤컴퍼니가 2015년 인수한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잠재적 매물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3월 글로벌 3위 자동차부품 기업 마그나그룹의 계열사 마그나인터내셔널에서 유압제어 사업부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매물로 나오면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약 50%의 매각 가격만 7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아웃도어 업체 네파 역시 매물로 꼽힌다. MBK는 이미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등을 매각하며 '조 단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지만 2013년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한 네파를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남겨두고 있다. 다만 최근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어 매각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태림포장 매각으로 인수 가격 대비 두 배가 넘는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