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외에도 전용 39·59·74·114㎡ 등 다양한 면적으로 설계한 단지를 공급하고 있다. 선택지를 넓힌 덕분에 입주 후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라도 주택형이 다양할수록 매매거래가 활발했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주공그린빌'(543세대, 2003년 9월 입주)은 주택형이 52·59·84·108㎡로 다양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1~11월) 이 단지의 매매거래량은 3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근 '석수역 푸르지오'(542세대, 2009년 6월 입주)는 전용면적이 59㎡와 84㎡로 같은기간 매매거래건수가 주공그린빌의 절반 수준인 14건에 불과했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롯데인벤스'(704세대, 2006년 2월 입주)의 경우 전용면적만 6가지(73·84·122·130·147·173㎡)에 달한다. 이 단지는 지난 1~11월 동안 40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반대로 인근에서 전용 84·114·129㎡로 구성된 '춘천롯데캐슬더퍼스트'(669세대, 2008년 11월 입주)는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이 20건에 그쳤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다양한 주택형으로 공급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좋았다. 물론 입지나 가격, 상품성 영향이 컸겠지만, 면적마다 청약수요가 몰려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한화건설이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전용 39·49·59·74·84㎡ 등 5가지의 면적을 선보이며 평균 78.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산건설이 11월에 선보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대곡역 두산위브'는 5가지(34·43·59·69·84㎡) 전용면적은 물론 전용 59㎡의 경우 A~G타입까지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늘렸고 평균 경쟁률 52.25대 1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주택형으로 선보이는 아파트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데다 자금 사정에 맞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라며 "입주 이후를 보더라도 단지 내에서 평형 이동이 가능하다 보니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의 전용 39㎡와 123㎡의 평면도 [자료 제공 = HDC현대산업개발] |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교동115-6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내놓을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2586세대)도 전용 39·43·49·59·74·84·98㎡ 등 7개 주택형, 1550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111-4구역을 재개발한 '광교산 더샵 퍼스
대구 중구 남산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청라힐스자이'(947세대)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674세대로 전용 59·75·84·101㎡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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