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의 전신은 1982년 대백물산으로 1998년과 2004년 사명을 각각 대백신소재, 소디프신소재로 변경했다. 2008년 OCI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2016년 SK 계열사가 됐다.
SK머티리얼즈의 주요 생산품은 NF3(삼불화질소), WF6(육불화텅스텐) SiH4(모노실란) 등으로 모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가스다. 예를 들어 NF3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역할을 한다.
SK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호재는 내년 반도체 경기 회복이다. 업계에선 내년 D램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실적의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버 증설 수요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D램 공급 부족이 표면화되고 2분기부터는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또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산업용 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생산 증가로 인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폭증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라인이 가동되면서 내년 이 공장의 OLED TV 패널 생산량은 651만대로 올해 대비 81%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 5G 스마트폰 수요도 2억6000만대로 올해 1000만대 대비 26배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소부장 대장주로서의 위치도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기준 1조8859억원으로 코스닥에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의 주요 수출 규제 품목이었던 불화수소도 양산하며, 내외적으로 대장주의 요건을 갖춰가고 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내년 불화수소를 양산해 국내 반도체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병과 합작투자로 덩치를 키우면서 생산하는 산업가스 종류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SK에어가
실적 기대감으로 증권가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2233억원, 2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12.9% 오를 전망이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