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 국내 증권가에서는 일단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주택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오늘(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력했던 이번 규제로 인해 서울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연구원은 "앞선 주택 가격 상승은 신규 주택 공급 축소 전망에 따른 주택 실수요 및 투기 수요 증가 때문이었다"며 "이른바 `로또 분양`에 대한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갭투자가 용이해진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고가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졌고 주택 보유자의 전세 대출까지 제한됨에 따라 향후 갭투자 축소는 불가피해졌다"며 "이와 동시에 종합부동산세·양도세 강화로 다주택자들의 매도 물량은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이 점진적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장기적인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에 따른 `공급 절벽` 우려는 여전하다"며 "내년 상반기 가격 조정 이후 하반기부터는 공급 절벽을 근거로 한 가격 반등 시도가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급격한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규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 발표 이후 5∼6억원대 혹은 15억원 이하 `옐로칩`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 대안은 여전히 열려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