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5년 넘게 제자리 걸을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중랑구 중화 뉴타운인데요,
뉴타운으로 곧 개발될 것이란 소리에 낡은 집을 수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C&M 이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던 중랑구 중화동 일대입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개발이 주춤했던 이곳은 2년 전 재정비촉진지구로 재지정됐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발에 대한 소문만 무성할 뿐 예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오히려 늦춰지는 개발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언제 개발이 시작될지 몰라 낡은 집을 고치지도 못한 채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중랑구 중화2동
- "집 고치기가 쉽지 않아요. 개발이 지연되다 보니 주민들이 다들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또한, 재정비촉진지구로 묶여 있다 보니 새롭게 가게 문을 여는 주민들이 많지 않습니다.
곧 개발될 곳이기 때문에 가게를 임대해 시설비를 투자하기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변 부동산 관계자
- "가게는 잘 안 나가요. 시설해 놓고 나중에 돈 못 받을까 봐. (장사하려고 시설하면요?) 네, 장사 몇 년 못할까 봐."
그뿐만 아니라 개발예정구역으로 도로 정비나 환경개선 사업에서도 제외돼 주거환경은 더욱 열악해져 가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이 지연되는 사이, 뉴타운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 지적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접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달 중화재정비촉진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4개 구역 중 세 곳이 존치구역으로 남아 있어 개발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혜진 / C&M 기자
- "한편, 중랑구는 이번 달 안으로 중화재정비촉진 사업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C&M 뉴스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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