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오롱글로텍에서 분사한 '코오롱화이버'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신생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옐로씨매니지먼트는 펀드를 함께 조성해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옐로씨 컨소시엄은 코오롱화이버 지분 100%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두 PEF는 공동으로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로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거래 가격은 약 610억원으로 전해지며,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매듭 지을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던 거래"라며 "코오롱그룹이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직접 매각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화이버는 지난 7월 코오롱글로텍에서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유아용·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에 사용되는 위생용 부직포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자산과 부채총계는 각각 617억원, 150억원이며 매출액은 645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신생 PEF 두 곳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맥쿼리증권 출신인 정진혁 대표가 2015년 창업했다.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와 경영권 인수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올 들어 항공기부품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스마트팩토리 업체 씨엔아이 등에 투자했다.
옐로씨매니지먼트는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주우식 대표가 지난해 설립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를 떠난 이후 삼성전자 부사장, KDB금융지주 수석부사장, 전주페이퍼 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산업을 경험해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PEF 시장에 뛰어들었다. 옐로씨매니지먼트는 이번 '프로젝트펀드' 결성으로 마수걸이 투자에 성공하게 됐다.
센트로이드-옐로씨 컨소시엄은 코오롱화이버의 해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직포 부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